레이니의 일상

캐나다 영주권자의 삶 = 부당한일을 당해도 참고 넘겨야하는 것

Raincouver 2025. 6. 15. 04:22

2025. 06. 14(토)

캐나다 영주권자의 삶 = 부당한 일을 당해도 참고 넘겨야 하는 것


레이니의 일상 이야기 - 스물다섯 번째

 

전에도 종종 글에 썼지만,

한국인으로서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까지 꽤 하다가 캐나다로 이민온

이민 1세대로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

 

이민해서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

" 부럽다, 좋겠네 "진짜 제일 싫다!!!!!!!!정말 속 모르는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사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절대!! 영주권 취득을 하지 않을 것이고,

워홀이 끝나자마자 또는 끝나기 전에 바로 한국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회사생활하면서 살 것이다.!!!

 

단 하나의 망설임도 없다.

 

뭐 당연히 새로 출발하셔서 잘 지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내 생각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돌아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사는 게 아닐까 한다.

범죄자도 아니고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성인이 되어 30대에 이민을 하면일단 나이도 적지 않은데 이미 커리어가 끊겨버린다.

나이가 중요한 한국에서 지금 다시 돌아가 전과 같은 회사의 수준으로 취업은 절대 안 될 것이며

그럼 그 나이에 한국에서 뭐 하고 살아야 하나돈이 많으면 상관없겠지만

평생 노예처럼 일하면서 나 자신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한국에 나 같은 이민자가 돌아가게 되면,

그냥 나이 많은 경력 단절 돈 없는 백수인 것이다.

 

결국 캐나다 여기서 대충 자리 잡고 사는 것이다.

예전엔 대기업에서 잘 나가는 편이었다.

연봉도 높고 20대 어리기도 했고,

근데 지금 캐나다에서 나이 들어서도 그때 과거를 못 잊고 있는 나는

계속 내가 잘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어 웬만한 회사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계속 때려치우게 된다.

너무 대기업에서 근무했던지라 눈은 이미 너무 높아져있다.

그러나 여기서 대기업은 꿈도 못 꾸고 중견기업,

아니면 진짜 작은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면눈에 보이는 허점투성이과 부족한 점들

그리고 캐나다라고 학연, 지연, 혈연 없으려고여기가 더했다!!!

 

캐나다에서 살면서 느낀 점 중에 가장 큰 것은정말 부당한 일을 많이 당한 다는 점!그걸 대응조차 못하고 당하고, 참고 넘겨야 한다는 점!!!!

 

예를 들어보자면 

 

1. 휴대폰 가입을 하려다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서 캔슬함 (가입하지 않았음!) 그러나 가입을 도와줬던 인도인이! 내 개인정보를 쓰다 만 것을 가져가 BILL청구함!!!!통신사에 전화에 사정설명하였으나, 씨알도 안 먹힘요금 당연히 안 냈음!신용도 깎였다고 함!!!  (집 모기지대출 알아보는데 발견함)어쩔 수 없이 (가입하지도 않았는데) 첫 달 요금과 해지 요금 납부함!!

 

2. 택배 도둑맞음우리 집 우편물 택배함에서 (우리 집 같은 아파트 입주민이 훔쳐감)씨씨티비도 있음누군지 알게 됨하지만 실수였다고 뻥침못 잡아감!!!!!!도둑맞은 채로 끝!!!! (와 씨 ;;)

 

3. 인터넷 신청함전화상담 2시간 기다림, (거의 이 정도 기다림이 평균임)상담원 연결됨 - 잘 모름중간에 전화 끊김 - 다시 연락 안 줌내가 다시 연락함 - 항의해 봤자 소용없고, 화낼 거면 다시 전화 끊을 거라함그래서 그냥 아쉬운 내가 참고 컴플레인 못함끊어지면 또 두세 시간 웨이팅 또는 연결 못하고 다음날로 넘어감그런데 신청 안됨!다시 연락함, 컴플레인함 - 씨알도 안 먹힘 누구의 책임도 없음결국 손해는 내가감수그렇게 통화 기다리는데만 몇 시간 소요, 헛수고 등의 불편함이 있어도 결국 회사는 아무런 책임과 불만을 듣지 않고, 불편함은 내가 감수거의 모든 커스터머 서비스가 이럼! 특히 통신사, 은행, 심지어 국세청 CRA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나열하기 힘들지만 소소하게 저런 일들이 정~~~ 말 많다

어떤 날은 몇 가지 저런 일들이 겹치면 진짜 돌아버릴 것 같음느리고,

불편하고 ㅠㅠ 억울한 일이 정말 많이 생긴다.

가끔 너무 서러워서 다 때려치우고 한국 돌아가야지 싶다가도

한국 가면 이런 경력단절 노땅 누가 써주나 싶어서 참는다

그런데 그나마 여기서도 일자리 찾다가 안되면

결국 식당 서빙, 그나마 영어도 안되면 설거지 같은 거 하러 가고 ㅠㅠ

진짜 삶이 녹록지 않다.

 

나는 언제쯤 좀 안정적이고 편한 삶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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