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11
랑가라 COLLEGE LEAP 마지막주
레이니의 일상 이야기 - 일곱 번째
Langara College에서 LEAP 수업 7주차가 되었다. 마지막주 이다.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고, 너무 아쉽다. -> 이것이 나의 이 코스에대한 최종 요약 심정이다.
랑가라 영어 수업이 타 학교에 비해 어느정도 퀄리티가 높다는 것은 이미 들어 알고 있었으나 기대 이상이었다.
살면서 영어 학원을 다닌적도, 심지어 학습지 같은 최소한의 노력도 해보지 않았던 나는 정말 영어를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짧지만 탄탄하고 꽉찬 7주동안의 과정이 내가 영어공부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많이 바꿔 놓아 줄지 기대이상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단한번도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기에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반의 다른 친구들은 나처럼 "정말 효과적이고 좋은 수업이었다"라고 극대화해서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심지어 지금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오래간만이라 어색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 수업시간
수업시간은 하루에 불과 4시간밖에 안된다.
아니 중간 브레이크를 빼면 실제 수업은 3시간반 정도 이다.
International students들에게 오랜 기간 동안 영어를 가르쳐 온 히스토리 덕분인지, 학교의 커리큘럼이 굉장히 탄탄하고 잘 짜여 있었다.
4시간을 매일 효율적으로 가르쳐 주는 느낌이었고, 그 수업에 나도 빠져 매일매일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다행히 우리반은 태도가 불량한 친구가 거의 없었다.
다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였고, 그 분위기에 내성적인 나도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수업 참여도, 숙제와 매일의 쪽지 시험
이 부분이 정말 할말이 많다.
일단 한 코스를 패스를 하기위해선
수업 참여
매일의 숙제
랜덤한 쪽지 시험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Final Exam
이것을 모두 점수화 하여 최종 Score를 매기는 방식이다.
(각 레벨 (1~8)마다 차지하는 비중 크기가 조금씩 다른것 같으니 비중은 생략하겠다. 보통 마지막 시험이 35~40% 정도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업 참여는 쉽게 말해 출석과, 수업시간에 집중도이다.
그리고 숙제..가 있는데, 정말 어마무시한 양이다.
매일, 단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 내외 가량의 숙제가 주어지고, 심지어 주말전에는 3~4시간 분량의 엄청난 양의 숙제를 내어준다.
이 숙제들을 다음 수업시간에 빠짐없이 확인을 하는데, 랜덤으로 숙제를 걷어가 점수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라이팅의 경우, 점수에 반영하지 않더라도 피드백을 해주는 점이 너무 좋았다.
거의 1:1 과외를 받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을 즐겨도 좀 고통스러운 양의 숙제인데, 만약 수업을 들으며 일을한다거나, 수업이 따라가기 힘들고 게으르다면 패스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숙제만 빠짐없이 열심히 하더라도 학교의 취지에 따라 영어가 향상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나는 특히 Optional 숙제도 (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 , 단지 Practice ) 열심히 해갔고, 선생님은 매번 그것을 걷어가 일일이 피드백을 해주었다.
그리고 매주 시험을 본다.
Final exam 만큼 많은 비중이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주에 1~3번있는 이 쪽지시험을 몇번만 놓쳐도 평균이 확 낮아져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우니, 놓치지 않고 집중해야한다.
이 말인 즉슨, 수업을 한두번만 결석해도 랜덤한 숙제검사나 쪽지시험에 빠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점수가 낮아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정말 빡세고 집중화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 반 구성
이게 참 할말이 많다.
앞서글에도 언급하였지만, 다양한 나라와 인종이 섞여서 수업을 듣다보니 꽤 많은 문화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한중일 아시아 사람들은 대체로 조용히, 그리고 성실히 집중하는 편이다. (적어도 우리반은 그랬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결석이 없고, 숙제도 꼬박꼬박 잘해오지만, 수업시간에 대답은 거의 하지 않는 부류이다.
남미와 중동 사람들은 확실히 스피킹에 강했다.
남미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그래도 예의 있고 남을 배려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예전에 만난 브라질 친구도 그렇지만, 굉장히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중동사람들은... 나랑은 잘 안맞았다.
적극적인 수업태도와 화려한 말솜씨 (문법은 비록 틀리더라도)로 거침없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부럽다.
하지만, 너무 이기적이라고 해야할까... 모든 수업이 본인 중심, 본인이야기로 이끌어가야하고 어떨때는 굉장히 루드한 느낌이 들었다.
문화 차이일수도 있고, 내가 꼰대일수도 있지만...
리스닝 문제를 푸는 도중 허락도 없이 갑자기 내 시험지를 뺏아가 받아 적는다던지, 쪽지시험 결과를 내 파일을 뒤져서 함부러 확인한다던지, 선생님의 이야기를 중도에 끊어버리고 갑자기 다른 화제의 이야기를 한다던지의 행동은 내눈에 굉장히 이기적이고 무례하게 보였다.
특히 쪽지시험중간에 나의 답안지를 뺏어가버리는 행동은 여러번 있었는데 상당히 기분나빴고 무례했다.
아무리 적은 비중이라도 시험은 시험이고, 그리고 심지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럴 수 있는지 아직도 화가난다.
내가 덮어 높은 파일을 굳이 펼쳐서 뒤져서 나의 숙제를 함부러 가져간다던가 하는 행동이 여럿 있었다.
정색을 해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아서 내가 더 충격이었다.
그리고 한국인... 자꾸 수업 내용을 못따라가고 (한국어로) 되묻는 다던가, 숙제를 하지 않고 나에게 답만 뺏겨 가려 해서 양쪽으로 너무 곤욕이었다.
숙제 또한 본인의 영어 실력향상을 위한 노력인데, 그렇게 답만 뺏겨 적을 거라면 왜 이 수업에 참여하는지 궁금하였다.
- 전체적인 느낌
아직 FInal 시험을 보기 전이라 마지막 총평을 하기엔 그렇지만, 그래도 이야기 하자면,
여러가지 힘든점이 많았지만 너무 좋은 수업이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나의 영어실력이 만족할 만큼 상승할때까지 계속 수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아마도 앞으로 두번 정도 더 레벨업을 한 이후 바로 아이엘츠나, 듀오링고 시험을 보고 University를 지원해야할 듯하다.
영어를 제대로 마음먹고 배워본적이 없는 나에게 ( 한국 정규 교과과정 외에 ) 이번 수업은 쇼킹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평생 늘지 않을 것 같은 영어가 느는 것이 (비록7주이지만) 느껴지며, 영어 공부에 흥미를 일깨워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진짜 수업이 빡세다 보니 중도에 포기하는 친구도 몇명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진지하게 임한다면 정말 뼈와 살이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카데믹한 영어와 롸이팅에 중점을 맞춘 수업이라, 실생황 영어를 늘리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투머치한 과정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한번의 과정은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Final Exam을 본 후 결과를 보고 다시 총평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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