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Vancouver라는 곳
2020. 12. 03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토가 큰 나라이다.
첫 번째는 다들 잘 아는 러시아.
두 번째가 캐나다.
북극과 맞닿아 있어 북쪽으로 갈수록 사람이 살기 힘들고 오로라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제1의 도시는 토론토, 두 번째는 밴쿠버이며 수도는 오타와이다.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는 캐나다 제2의 도시답게 장점이 많은 곳이다.
기후
밴쿠버가 속해 있는 BC 주 남부 쪽 지형은 유일하게 캐나다 중에서도 덜(?) 추운 곳이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는 겨울 중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적으며, 눈도 많이 오지 않는다.
밴쿠버의 서쪽으론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큰 섬이 있으며 그 너머로는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겨울 중엔 거의 매일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 탓에 Raincouver라는 별명이 있으며, 따로 비타민D를 챙겨 먹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어두운 계절이다.
도시에 살고 싶었던 나는 춥고 눈이 많이 오지만 항상 해가 나는 토론토 vs 따뜻하지만 한 계절 내내 비가 오는 밴쿠버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인구
이민자의 나라다 보니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서 살고 있고, 덕분에 인종차별도 적은 편이라 체감한다.
등록된 수치상으로 3천7백만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 넓은 땅덩어리에서 대한민국보다 더 적은 인구수가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자의 나라이고, 미국과 가까운 영어권 나라이다 보니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 수치보다는 더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치안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정 할렘가만 피한다면 밤늦은 시각도 꽤 안전한 편이다.
마약이나, 총기 소지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위험한 지역은 정말 한국과 분위기가 다르게 위험하니 호기심이라도 가지 않길 권유한다.
2019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 중인 한인은 24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www.korean.net/portal/info/pg_knt_01.do 참고사이트)
유럽 전체에 거주하는 한인 현황이 68만 명인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 같다.
나의 개인적인 체감으로선, 토론토나 밴쿠버 모두 한국인이 많았는데.. 가끔은 여기가 외국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환율과 물가
캐나다 달러를 쓰고 있다.
2020년 12월 3일 오늘 기준으로 캐나다 1달러당 845원의 환율을 보인다.
미국 달러가 1불당 1094불 인 것에 비해 화폐가치가 낮은 편이고, 미국 1달러를 캐나다 달러로 바꾸고 싶다면 1.29불을 줘야 한다.
과거에는 미국 달러와 화폐가치가 비슷할 정도로 높았던 적도 있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계속 1달러당 천 원을 넘긴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미국에서 쇼핑을 할 때는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밴쿠버에서 글을 쓰고 있는 현재 (2020.12월 기준) 최저 시급은 14.6 캐나다 달러이고, 내년 6월 15.2불로 인상할 예정이다.
(주류 서빙이 가능한 식당의 서버는 13.95이다.. 아마 팁을 별도로 받기에 낮게 측정된 것 같은데, 내년 6월부터는 모두 동일해질 예정이다.)
아무래도 물가가 한국에 비해 높다 보니 최저 시급 또한 높은 편이다.
각 "주"마다 시급은 다르게 측정된다.
"주"라는 개념은 한국으로 비교하자면 "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을 -> BC주, Ontario 주로 나눠 놓은 것이며 워낙 넓다 보니 주마다 최저시급도 다르고, 자동차 보험, 주정부 정책들도 조금씩 다르다. 심지어 세율도 다르다.
세금
세금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는데..
앞서 언급하였던 "주"마다 세율이 다르다.
앨버타주가 세금이 가장 저렴한데, 이 "저렴하다"라는 표현은 대부분 물건을 살 때를 놓고 이야기하는데
앨버타주는 물건을 살 때 주세 없이 연방정부세만 납부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물건을 구입할 때
첫 번째로 GST(Goods and services tax) 은 연방(federal) 정부가 부과하는 판매세가 있다. 물품 및 서비스 세금으로 기초식품군, 주택 임대, 의료 서비스, 금융 서비스 등을 제외하고 캐나다에서 구입한 물품이나 서비스 공급에 부과되며, 5%이다.
캐나다 "정부"에서 부과되는 캐나 다네 모든 주의 공통사항이다.
두 번째로는 PST(Provincial sales taxes)는 주(Province) 정부가 부과하는 판매세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3개의 준주(Yukon, Northwest, Nunavut territories)는 GST만 부과하여 PST를 내지 않습니다. 앨버타 또한 pst가 없는 주이다.
그런데 밴쿠버 같은 경우 7%, 토론토가 있는 온타리오는 8%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폰이 출시되었는데 1,000불이라 가정하면
앨버타에서 구매 시 1,050 달러
밴쿠버에서 구매시 1,120 달러
토론토에서 구매시 1,130 달러
이라는 이야기.
부가가치세가 물품대금에 포함되어있는 한국에서 살다온 우리로서는 적응하기 힘든 시스템이다.
물건을 살 때 그 표시된 가격만 생각해서 예산을 계획하면 안 된다는 소리다.
특히 외식을 할 때는 메뉴판의 음식값에 세금과, 팁을 더 줘야 하기 때문에 평균 20퍼센트 이상 더 나갈 것을 감안해야 한다.
참 생필품 구매 시 세율이 더 저렴한데.. 세금은 조금만 건드려도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