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의 일상

더글라스 컬리지 ELLA 한달 수업 후기

Raincouver 2023. 2. 7. 14:07

2023. 02. 06. (월)

더글라스 컬리지 ELLA 한 달 수업 후기


레이니의 일상 이야기 - 열네 번째


더글라스 컬리지의 ELLA 수업이 시작 후 한 달이 흘렀다.
블로그를 마지막으로 쓴 글이 한 달 전이라니 시간 참 정말 빠르구나 새삼 느껴진다.
진짜 요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겨우 영어 꼴랑 하나만 배우면서 뭐가 그렇게 바쁘고 힘들어 죽겠는지 모르겠다.

수업을 풀타임으로 4과목을 듣고 있기에 월요일부터 ~ 금요일까지 5일을 연달아 학교를 나가고 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내내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 ( 모기지를 내야 하니깐... 또르르 )
그렇다 보니 지금 단 하루도 휴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숙제와 small test, quiz등과 같은 이벤트가 복습을 하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구조이기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숙제하고 그러다 보면 금방 자정을 넘겨서 잠들기 일쑤이다.
게다가 집안 정리와 빨래 등의 일상생활도 당연히 해야 하니깐 ㅠㅠ

한 달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수업의 방식과 학교 분위기가 다 파악이 되었다.
슬슬 학교를 빠지거나 지각하고 숙제를 해오지 않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고 횟수도 잦아지고 있다.
반면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꾸준히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것은 9천 불이 넘는 큰 비용을 내고도 도대체 왜 그렇게 수업을 대충대충 듣고 있는 것인지이다.

수업은 교수의 스타일에 따라 정말 다른 분위기를 띤다.
안타깝게도 나는 마이클의 수업에 두 과목이나 수강 중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마이클의 경우 굉장히 Strict 하고, 숙제를 많이 내주기로 유명한 교수인데 하필 제일 힘든 Writing과 Reading&&Listening 수업을 맡고 있다.
근데 이건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니깐 ㅠ
원래 입학하기 전 들었던 바로는 만약 수강정원이 많을 경우 20명까지 처음 반을 받고, 웨이팅 리스트에 그다음 신청자들이 들어가 있다가 일정 신청자 수 이상되면 두 번째 반이 생기기도 한다던데.. 그렇게 같은 레벨에 두 반이 생겨서 교수 선택에 옵션이 있다면 몰라도 그 외의 경우에는 한 레벨당 그 해당과목은 하나 아니깐..
특히 저번주의 경우 숙제의 분량이 무려 6시간 정도가 수요되는 양이었다.

Ted Talk 자막없이 시청후 들은 부분을 요약 -> 다음 수업시간에 요약본 설명할 것 준비 ( 그룹을 만들어 그룹내에서 설명하는 방식 )
영어로된 뉴스기사를 읽고 요약 -> 다음 수업시간에 2분내로 돌아가면서 설명할 것 준비, 요약본은 제출할 것.
책 7페이지 분량 ( 리딩 책이고 의견을 적는 등의 고난이도 문제이다 ㅠ)
프린트물 나눠준 것 읽고 문제 풀이 -> 다음시간에 간단한 퀴즈

이게 무려 한과목의 숙제이다. ^______^
나는 저걸 다 마무리하는데 주말 6시간이 걸렸는데, 다른 중국인 남자애는 무려 한시간 반만에 끝냈다는 것이다.
대체 얼마나 대충하는거냐고... 라고 묻고 싶었다.
마이클 말로는 2시간짜리 강의는 원래 4시간짜리 숙제가 주어지는게 컬리지, 유니버시티 공부법이라나 뭐라나...
정말 너무 빡세다 ㅠㅠ


참, 레벨과 반에 대해 설명하자면,
레벨은 3단계, 반은 각 단계별 4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0100 (제일 아래 단계 레벨) - Speaking(0110), Reading&Listening(0120), Writing(0130), Grammar(0140),
0200 (그다음 중간 레벨) - Speaking(0210), Reading&Listening(0220), Writing(0230), Grammar(0240),
0300 (마지막 제일 높은 단계 레벨) - Speaking(0310), Reading&Listening(0320), Writing(0330), Grammar(0340)

이렇게 12개의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Placement Test 이 후 결과에서 세부적으로 4과목을 위와 같이 쪼개어 같 파트별 어떤 레벨인지 알려주고 거기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예를들어 Speaking의 경우 0100 으로 제일 첫번째 레벨로 결과가 나오고 Grammar에서 0340 으로 제일 높은 레벨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수업을 한레벨로 고정하는게 아니라, 파트별로 맞는 레벨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모든 과목을 다 수강할 필요가 없다. 같이 수업을 듣는 친한 중국인의 경우 일과 육아를 병행중이라 두과목만 수강중이다. 지금 그래머와 롸이팅을 수강중이고, 다음 학기에 스피킹과 리딩을 들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아마 졸업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겠지.

간단하게 적으려는게 또 말이 길어졌다.
너무너무 피곤하고 빡세고 머리아픈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다른 여러가지 적을 말이 많으나 내일 또 문법 테스트가 있고, 아직 오늘 해야할 숙제가 많이 남았던지라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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